특별한 소원, 특이한 성취. 어렸을 때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군인들이 전쟁에 나가는 장면을 그린 한국영화였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공수부대원들이 쉬는 시간마다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앞에서 간식으로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먹는 모습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식량이 너무 적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영화 속 군인들은 치킨을 통째로 즐겼다.
그때 저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앞으로 군대에 가게 된다면 꼭 공수부대에 가서 닭 한 마리를 이렇게 맛있고 풍성하게 먹고 싶다는 특별한 소원을 하나님께 고백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공수부대에서 복무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닭고기 한 마리를 통째로 간식이나 식사로 대접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그 소원이 뜻밖의 방법으로 이루어진 날이 왔다.
상병으로 진급한 지 몇 달 뒤, 공수훈련을 받을 시간이었다.
갑자기 부대 전체에 비상이 걸렸고 북한 잠수함이 강릉에 침투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서둘러 훈련을 마치고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시 군인처럼 무장하고 최전선에 배치됐다.
낮에는 땅바닥에 숨어 자고 있는 북한군을 찾기 위해 탐사선을 동원해야 했다.
밤에는 바로 거기에 참호를 파고 아침까지 겁에 질려 지켜보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북한군의 감시가 두려워 요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밤에도 눈을 뜨고 지켜보느라 잠도 제대로 못 이루는 괴로운 상태에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며칠이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몇 달이 지나자 우리 모두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단장이 그곳에 왔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최전선에서 잠시 물러나자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1위 소원은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먹고 싶은 것이었습니다(2위는 부모님이나 연인에게 전화하고 싶고, 3위는 자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몇 시간 후, 정말 놀라운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통닭튀김과 양념 통닭을 가득 실은 수십 대의 트럭이 수용소에 들어섰다.
그리고 실제로 1인당 한 마리씩 통닭이 나눠졌습니다.
군인들의 땀 냄새가 가득한 곳에서는 통닭 냄새가 진했고, 피로와 두려움에 잠긴 곳에서는 잠시 행복과 웃음이 피어났다.
정말 특이한 시기에 특별한 소원이 특이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던 날이었습니다.
저는 크로스교회 담임목사로서 매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하나님!
이 성자는 이런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꼭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특별한 기도제목을 반드시 들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과 시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과 사건을 통해 매우 독특한 방법으로 그것을 이루십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를 위한 구원의 특별한 소원을 독특한 방법으로, 즉 그의 독생자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성취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특별한 소원이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은 평범한 날들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철저하게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특별한 소원을 이루는 과정은 대부분 매우 평범하고 일상적인 기다림과 순종을 통해 완성된다.
우리는 언젠가 기적적으로 결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지만, 하나님은 겉으로는 매일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말고 기도합시다.
날마다 신실하게 주님께 나아갑시다.
특별한 소원이 독특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갈라디아서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