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사 유혜자 오늘도 우리는 서로 부딪치고 흔적을 남긴다.
일상의 상처는 삶의 재개이다.
바랜 시간의 필터를 거쳐 삶의 어떤 순간을 문득 드러내는 상처산. 저녁 시간에 조용히 자리 잡은 상처 산의 그림자. 홀로 뒤척이고 도는 강의 흔들림. 갑자기 내 몸을 파고드는 돌. 하나는 천천히 식어가고 있습니다.
돌을 품은 강물의 굽이는 완만한 능선이다.
워터 벤드 내부에서는 돌의 각도가 부드러워집니다.
강 상처가 깊을수록 상처의 역사도 강해진다.
일어나는 모든 일에 물음표를 붙이지 마십시오.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받아들일 수 없는 것. 내 몸에 서서히 익어가는 상처는 상처로 쌓여가는 삶의 역사이다.
편안하게 잠들기 좋은 밤인데, 언제 잠을 푹 잔 적이 있었나요? .이제 거의 포기 상태가 되어 불을 켜고 옆으로 누워 손이 닿는 곳에 있는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역시 어젯밤에는 유혜자 시인의 시집 ‘인생’을 읽었습니다.
‘위조’였습니다.
어제 밤에 읽다가 어느 순간 잠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아, 잠들었다… 행복한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원에 있는 화분을 갈아보는 것까지요. 겨우살이를 준비하기 위해 가지치기까지, 잠들지 못하게 하는 최고의 수면유도제는 책이다.
시집이라면!
이 시의 작가 유혜자..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꼭 만나봐야겠다.
교통수단이 좁아졌지만 시인의 동네 동백으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