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기능 멀쩡한데도 병원이나 긴장 상황에서 측정하면고혈압으로 나오는 경우 많아심인성 고혈압은 굳이 혈압치료가 아니라신경쇠약 단기 치료만으로 혈압 정상화돼
평소에 높지 않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혈압이 높을때 당혹스럽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혈압약부터 덜컥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병원에서는 대체로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으로 3번 측정에서 계속 높으면 혈압약 복용을 권한다.
하지만, 이렇게 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혈압이 높은 이유 중에는 심인성 고혈압에 의한 일시적 상승인 경우도 많다.
주로, 불안신경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집에서 재면 정상 혈압인데, 병원에서 재거나, 의사 가운을 보고난 뒤에 재면 혈압이 올라가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다시 집에 와서 재거나 회사 보건실이나 동사무소 같은 곳에서 혼자 측정을 하면 정상으로 나올 때가 많다.
그런데, 다시 또 병원에 가서 재면 여지없이 고혈압 수치가 나온다.
수축기 혈압이 170-180을 넘어가는 경우도 생긴다.
그런데, 또 심리적으로 안정시에 재면 120-130 정도의 정상 혈압이 나온다.
이런 경우는 진짜 고혈압이 아니다.
당연히 고혈압 약을 먹으면 안되는 경우다.
이는 심리적 과긴장에 의해 순간적으로 자율신경 과민반응 때문에 순간 혈압이 높아지는 것뿐이다.
심장병에 의한 것이 아니다.
달리기나 운동, 또는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상황 등에서는 공포나 불안, 긴장도가 순간 높아진다.
이때 뇌의 편도체나 청반 부위에서 과부하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는 다시 자율신경을 과민하게 만들고, 자율신경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심장 박출력을 상승시키면서 혈압이 높을때 증상 중 여러가지 전신증상들이 한꺼번에 나타나게 된다.
두통이나 머리가 순간 어질어질 하기도 하고, 심장두근거림, 가슴답답함, 속메스꺼움, 팔다리 어깨, 뒷목 근육의 과긴장으로 인한 저림이나 떨림, 시림, 땀분비나 체온 이상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남들 앞에서 발표할 때 긴장이 되어서,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혈압이 높을때, 이것이 과연 심장병 때문일까? 굳이 혈압약을 통해서 이를 조절해야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순간 혈압이 200까지 올라가도 이는 안정시에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다.
그래서 이런 신경성 고혈압을 본태성 고혈압 등으로 오진해서 평생 혈압약을 먹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40대 남성 a씨도 그런 예다.
최근에 뒷목이나 어깨가 찌릿찌릿하고, 뻣뻣해지고, 가슴도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겼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서 가심이 조이는 느낌도 들고, 양손 3-4-5번 손가락쪽으로 팔저림도 나타났다.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해본 결과 심장 자체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수축기 혈압이 170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불과 몇개월전 직장 건강검진에서도 혈압은 정상이었다.
콜레스테롤이 높아진 것도 아니고, 심장 관련 수치에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a씨는 다시 집에 와서 측정을 하니 130대 정도로 정상으로 나왔다.
그리고 다시 병원에 가서 측정을 하니 또 170이 넘는 정도로 나왔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병원에서는 어쨌든 3번 이상 고혈압수치가 나오면 고혈압이니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지금 40대인데 벌써 혈압약을 먹기 시작해서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저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고혈압수치가 나오는게 아니라, 집에서 조용히 혼자 재면 혈압이 정상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a씨의 경우 불안신경증과 홧병이 신경쇠약을 유발하면서 나타난 신경성 고혈압이었다.
이는 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진짜 고혈압은 아니다.
심리적 긴장도가 상승하는 순간에만 혈압이 많이 올라간다.
그래서 주로 남들이 있는 장소나 상황에서 측정할때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면서 혈압이 더 올라간다.
그리고 a씨의 경우에는 “병원에서 재면 미리 걱정을 하게 된다.
혹시라도 검사 결과가 잘못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된다.
그래서 어떤 때는 혈압잴 때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불안감이 자꾸 생긴다”고 말한다.
a씨의 경우는 성격적으로도 걱정과 염려가 많은 범불안 성격이다.
이런 경우에 완벽주의적 꼼꼼함 등이 겹쳐지면, 아주 작은 부분에 대해서도 꼼꼼하고 완벽한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매사에 심리적 긴장도가 높아지게 된다.
혹시라도 내가 하는 일이 잘못 처리되면 어쩌나, 그래서 직장동료나 상사들이 나에 대해서 저평가를 하게 되면 어쩌나…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혼자만의 상상적 불안 내용까지 점점 눈덩이처럼 불리기도 한다.
a씨의 경우도 “만약 내가 이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내년 승진에 떨어지고, 그러면 직장을 조기 퇴직해야 하는건 아닌가”라는 식의 걱정까지 한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직장 내에서도 근무 평가가 가장 좋은 편에 속하는데도, 정작 자신은 자신을 그렇게 부족하게 평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문에 일상에서 항상 ‘만약에…. 무엇무엇하면 어쩌지…?’라는 가정법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99%의 긍정적 상황이 있어도, 단 1%의 부정적 상황에 마음의 시선을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그 1%의 가능성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잖아,, 그러면 나는 어쩌지라는 식으로 걱정과 염려를 키우는 것이 성격화된다.
이런 환자들에게서 불안신경증 증상들이 잘 나타난다.
그래서 혈압이 높을때 증상 중에서 뒷목이 뻣뻣해지거나 머리찌릿거림, 정수리 열감, 어깨결림, 심장두근거림, 팔다리 저림이나 시림, 안압상승, 안구통증, 두통, 어지럼증 등도 잘 동반된다.
이는 고혈압 본연의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고혈압과 별개로 불안신경증에 의해서 자율신경이 과민해질때도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자율신경은 심장과 폐를 자극해, 폐 호흡리듬을 얕고 빠르게 만들고, 심장도 더 빨리 두근거리고 박출력도 더 높여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전신의 근육과 혈관도 수축 긴장시키게 된다.
그래서 뒷목이나 어깨, 머리 주변 뿐만 아니라, 팔다리 등 다른 부위의 근육까지도 함께 긴장된다.
a씨처럼 어질어질하면서 병원에서만 혈압을 재면 유독 혈압이 높은 이유 중에도 이런 심인성 고혈압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이 불안신경증이나 홧병 증상들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a씨가 유난히 병원, 의사, 가운, 진료 과정만 되면 뭔가 모르게 마음이 불안해지고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는 느낌 등이 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심인성 고혈압으로 인해 혈압이 높을때 혈압약을 먹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혈압을 낮추는 약을 썼다 저혈압으로 떨어져서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는 사례들도 이런 경우가 많다.
a씨의 경우 평소 범불안 성격과 완벽주의적 성격 때문에 직장에서 알게 모르게 심리적 긴장도가 높아졌다.
그리고, 최근에 맞은 까다로운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는 단계에서 더욱 이런 저런 일들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많았던 시기다.
여기에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성적이 아빠가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안 나오는 상황이 된 것에 대해 실망감과 분노, 그리고 아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함게 자극이 된 상황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서도 자꾸 이런 저런 증상들이 나타나고, 자신의 건강도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건강에 대한 걱정도 점점 더 커지면서, 계속 인터넷 정보 등을 검색하면서 신체증상에 대한 걱정과 염려도 키워온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심인성 원인으로 특정 장소나 상황에 따라서 혈압이 높을때, 낮을때가 반복되는 경우는, 혈압약 치료 이전에 신경쇠약 치료를 하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혈압약 치료를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a씨도 혈압을 낮추는 약이 아니라,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신경쇠약을 보강하는 한약으로 치료한 경우다.
자율신경이 강하게 심장을 자극하지 않으면 굳이 혈압이 올라가지 않게 된다.
그리고 다른 근육 긴장성 반응들도 자율신경이 과민해져서 나타나는 것이지, 혈압상승 때문이 아니다.
그래서 굳이 진통제나 혈압약, 항불안제 등을 쓰지 않고도 a씨의 경우는 2달간의 한약 치료만으로 정상 혈압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a씨의 자신의 완벽주의적 성격 태도와 불안신경증에 대한 마음정리나 마인드콘트롤도 함께 해나갔다.
그리고 일정 시점 뒤에는 병원에서 다시 측정했을때도 정상 혈압으로 측정될 수 있었다.
의사들은 혈압을 3번 정도 측정해서 높게 나오면 “그냥 혈압약 드세요”라고 쉽게 말하지만, a씨처럼 혈압이 높은 이유 중에 심장 자체 이상이 아니라, 불안신경증에 의한 심인성인 경우에는 굳이 혈압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
일상에서 때로는 가족갈등, 때로는 직장 및 대인갈등, 때로는 사업불안이나 돈문제, 때로는 공부나 군문제, 취업불안 등 다양한 형태의 심리적 과긴장이라, 성격적 예민함 등이 불안신경증을 초래해 혈압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잘 구분해서 치료 방법을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굳이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심인성 고혈압을 평생 고혈압 환자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의료 과잉일 뿐이다.
글/한의사 강용혁(경희 마음자리 한의원) 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